[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합의한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해 "선거 직후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 첫날부터 서울시 공동경영이 가능하도록 오 후보와 구상을 마쳤냐'는 질문에 "단일화 직전에 몇 번 만나서 대략적인 얘기를 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선거 과정 중에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7재보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위선이 가득한 정권, 4·7재보선으로 심판해야"라며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 약속 지키겠다"고 밝혔다. 2021.04.05 leehs@newspim.com |
안 대표는 이어 "아마 선거가 끝나고 서울시민 선택으로 오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 때 다시 만나서 최선의 방법들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 선거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 했다"며 "저는 국민의힘 쪽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안다. 아마 선거가 끝나고 그 다음에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 승리"라며 "누가 후보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권승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온 몸으로 증명했다. 이제 서울시민, 대한민국 국민이 야권에 기회를 준다면 그 다음 야권이 해야할 일이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찬가지의 태도로 (대선에) 임할 것"이라며 "누가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권 교체 자체가 중요하다. 그걸 위해 어떤 것도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오 후보를 지지하는 2030 세대가 늘어나는 데 대해선 "2030세대가 아마 이 정부 정의와 공정에 대한 약속을 가장 믿었던 세대이고, 지난 4년 간 실제로 (정부가)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가장 실망이 큰 세대,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세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야권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반사 이익을 얻겠다고 나서면 안 된다"며 "정부여당이 공정과 정의에 대해 2030 세대를 배신했기 때문에, 야권이 실제로 말 뿐이 아닌 실제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게 야권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기록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한 데 대해선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자체가 이 선거의 의미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중요한 의미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종 투표율도 보통 일반적인 보선보다 높기를 기대한다"며 "투표율 높은 걸 기대하는 건 어느당의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에 의해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투표율이 높은 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기존 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 10·29 재보선 사전투표율(19.40%)보다 1.14%p 높은 20.54%(서울 21.95%·부산 18.65%)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에 걸쳐 진행된 사전투표에 총 1216만1624명 유권자 중 249만7959명이 참여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184만9324명이, 부산시장 선거는 54만7499명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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