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연말까지 식용 옥수수 128만톤(t)을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또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국제곡물 수입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4.07 yooksa@newspim.com |
정부는 우선 연말까지 기본 관세율이 3%인 식용 옥수수에 0% 긴급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요 물량 128만톤t에 부과되는 관세 128억원이 감면된다. 식용 옥수수는 제과·제빵·음료·물엿·주류 등에 활용되는 전분·전분당의 원료로서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정부는 또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료 및 식품·외식 업계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0.5%p 인하하기로 했다. 식품외식종합자금과 사료업체 원료구매자금 금리는 각각 2.5~3.0%에서 2.0~2.5%로 줄어든다.
그밖에도 정부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작년 4월부터 관련 기관·협회 등과 함께 국내외 곡물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수급 상황을 공유 중에 있다. 지난 6일에는 '국제곡물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현재 국제곡물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위원회는 정부(농식품부, 기재부)와 관련 업계·협회·공공기관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일부터는 그간 운영하던 국제곡물 자문위원회를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로 격상·운영해 국제곡물 동향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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