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지역 주민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비율이 작년 보다 3.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체양성률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뜻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수도권 지역 일반인과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4.02 mironj19@newspim.com |
먼저 수도권 일반주민 중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3일 사이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500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항체 양성자, 코로나19 항체 양성자는 총 26명이 발견됐다.
수도권 지역의 항체 양성자 비율은 0.52%로, 작년 국민건강영향조사에서 수도권 항체 양성자 비율(0.15%)과 비교할 때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
전문가 논의 결과 작년과 올해까지 이어진 2차, 3차에 걸친 코로나19 집단유행의 영향이 누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부 전문가는 서울에 비해 경기도 지역 주민의 항체 양성률이 더 높게 나타난 점 등을 감안해 경기도 주민들은 더욱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 입영 장정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1만253명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21명(0.2%)의 항체 양성자를 발견했다. 지난해 9~11월 실시했던 검사결과와 관련해 의미있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집단발생 지역 내 방역수칙을 계속 철저히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번 항체 양성률 조사를 통해 아직까지 국내의 항체 양성률은 미주, 유럽의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현재 4차 유행의 길목에 있고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매우 중요한 시기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준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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