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4·7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한 원인에 대해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모두 받아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 전 총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그동안 너무 독주하는 모습, 합의 처리를 하지 않고 법을 밀어붙이듯이 한 것에 대한 죗값이긴 하지만, 원래 대통령 임기 1년을 남겨놓은 차에 치르는 지방선거는 여당이 참패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mironj19@newspim.com |
유 전 총장은 여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 언론 책임에 대해서는 "언론이 언제는 우호적이었나"라며 "지금 SNS 시대가 와서 옛날보다 엄청 힘이 빠졌다. 그런 상수를 가지고 새삼스럽게 탓할 것은 없다"고 쓴 소리를 날렸다.
유 전 총장은 '조국 사태에서부터 민심 이반이 시작됐다'고 한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말에 "같은 생각"이라며 "그동안 쭉 해온 모습이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전부 받아준 것인데 그러면 자꾸 떨어져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총선에서 압승해 놓고 스스로를 오그라트리는 역할을 계속한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금태섭 전 의원을 살리려고 굉장히 애를 썼는데 권리당원들에 의해 퇴출당한 것은 어쩔 수가 없지않나.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도가 밥맛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희망이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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