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임용 절차가 늦어지면서 4월 중 1호 수사 착수에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9일 오전 대변인실 관계자를 통해 "아직 검사 임용 전"이라며 "4월 수사 착수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고 있다. 2021.04.05 dlsgur9757@newspim.com |
공수처 관계자는 검사 인선 지연과 관련해 "우선 공수처 검사 임용 후 추가 채용에 대해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며 "4월 수사 착수 여부는 (검사들이) 임용되고 나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 평검사와 부장검사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인사위를 각각 진행했다.
다만 공수처가 청와대에 넘긴 추천 인원이 임용 예정 정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 검사 정원은 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 등 23명이다. 실제 추천된 인원은 부장검사 2명, 평검사 17명 등 19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와 달리 공수처의 역할과 위상에 맞는 지원자들이 적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인사위원들은 '수사 경험'을 핵심적인 기준으로 평가했지만 인사위에 올라온 이들 중에는 현직 검사가 한 명도 없고, 수사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도 몇 안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구성이 지지부진하면서 4월 중 1호 수사 착수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의 면담 논란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른바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은 거짓 해명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7일 이 지검장 면담 당시 '관용차 에스코트' 사실이 드러나자 "처장 관용차를 제외하곤 2호차(호송차) 뿐인데 호송차 뒷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업무용으로 쓰던 것이라는 비판이 최근 제기되면서 김 처장이 사실과 다른 변명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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