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이른바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 등 공정성 문제가 확산되자 면담 조사가 이뤄진 342호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찰에 추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실 내부 영상이 아닌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영상을 제출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6일 오전 "검찰에서 추가 요청이 있어 금일 342호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하고 있다. 2021.04.05 dlsgur9757@newspim.com |
공수처는 "지난달 7일 이성윤 지검장 면담 조사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검찰에서 요청할 경우 관련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음을 먼저 공문으로 제안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후 검찰에서 요청이 있어 3월 31일 허위공문서 작성이 아님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CCTV 영상을 제출했다"며 "검찰에서 추가 요청이 있어 금일 342호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제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면담 조사가 이뤄진 342호실에 수사관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해서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342호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달 7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사건 관련 수사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조서 없이 따로 면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제조사'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별도 출입기록이 남지 않는 김 처장 관용 차량 이용 논란이 더해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에 공수처는 같은 달 31일 이 지검장 특혜 조사 논란과 관련해 이를 반박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등 자료를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공수처가 제출한 영상에는 이 지검장이 면담 당시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청사로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요청한 부분이 다 오지 않았다"며 "CCTV가 여러 장소에 있는데 공수처에서 준 것은 매우 일부에 대해서만 왔다"고 지적했다.
이후 검찰은 2일 공수처 청사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존해 달라고 김 처장 측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 면담은 청사 내 342호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보관 기간은 한 달로 오는 7일 자동 삭제될 예정이다. 이에 공수처가 추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검찰이 공수처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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