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6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보궐선거 참패 후 당 쇄신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더불어민주당도 오름새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4월 첫째 주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3%p 오른 39.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6%p 상승한 30.4%로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9%p다.
[사진=리얼미터] |
권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과 광주·전라, 인천·경기, 30대, 중도층, 자영업 등에서 오름새를 보였다. 반면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서울(41%, -1.9%p)과 부산·울산·경남(43%, -7.8%p)은 크게 하락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서울과 부산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아직은 분석이 필요해 보이지만, 서울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이 잘해서 당선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이번 선거는 야권이 이긴 것이 아니라, 여권이 패배한 것이다. 서울 시민들이 오 시장을 찍었지만, 한강변 아파트 층수 규제, 코로나19 방역 대책 변경 등에 대해 혼자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와 갈등을 보인다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호남권, 충청권, 노동직, 가정주부, 진보층, 무직에서 올랐으며, 20대와 60대, 학생, 자영업에서는 떨어졌다.
이 밖에 국민의당은 8%(-1.4%p), 열린민주당 4.8%(-0.2%p), 정의당 3.3%(-0.9%p), 기본소득당 0.8%(-0.3%p), 시대전환 0.5%, 기타정당 2%(+0.6%p), 무당층 10.9%(+0.4%p)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375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4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 5.7%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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