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4·7 재보궐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에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재성 정무수석은 선거 후 패배에 대한 책임감을 상당히 느끼고 있다는 의사를 주변에 표시했다. 이는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최재성 정무수석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2.24 kilroy023@newspim.com |
청와대는 선거 패배 후 정국수습을 위해 최 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단행한 후 개각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최재성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했지만 친문이 아닌 '비문' 세력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진행하는 SBS 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밖에 청와대에서는 김외숙 인사수석,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재보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배재정 정무비서관의 교체설도 거론되고 있다. 김외숙 수석은 지난해 8월 수석급 이상 6명의 참모가 일괄 사의를 밝힐 당시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된 바 있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이뤄진 후 순차적으로 개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교체시기나 규모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새로 오는 분도 최소한 1년 정도는 업무를 해야 하지 않겠나. 오래되신 분들을 감안해서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재보선 패배 후 국정쇄신 일환으로 인적쇄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책방향에 대한 변화 없이 인적쇄신 만으로 국정 동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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