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도심 50km/h, 이면도로 30km/h'로 속도를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이 오는 17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안전속도 5030' 실천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아동 교통사고를 낼 경우 처벌이 강화되는 '민식이법' 시행 첫날인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무인 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와 어린이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 가해자의 처벌수위를 강화하는 법이다. 2020.03.25 dlsgur9757@newspim.com |
'안전속도 5030'은 차량 제한속도를 도심 50km/h, 주택가 등 이면도로 30km/h로 낮추는 정책이다. 지역별 시범 시행과 유예기간을 걸쳐 오는 오는 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보행 사망자는 지난해 109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5.5%에 달한다.
이날 선포식은 '안전속도 5030'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정부와 시민대표 등이 실천을 다짐하는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참석을 최소화하고 전국 권역별 14곳을 화상으로 연결했다. 행사의 전 과정을 유튜브로도 생중계했다.
본행사인 '5030 퍼포먼스'에서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을 포함해 이동국 전 축구선수, 어린이, 고령자 등 공공·민간을 대표하는 8명이 교통안전 실천을 다짐했다.
이어서 열린 '퀴즈로 알아보는 5030' 토크콘서트에서는 온·오프라인 국민참여형 'OX 퀴즈'를 통해 교통법규 상식을 알아보고 교통사고 사례와 해외 교통문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도심 속도하향 정책은 국제연합(UN) 권고사항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국가 중 31개 국가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네덜란드·스위스·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10∼25%까지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다.
교통안전 전문가와 시민단체·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교통안전 전문가 토론회도 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크게 줄여나가고 보행자 최우선의 교통문화가 확산·정착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오늘 실천 선포식으로 제도가 전면 시행된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고, 국민 여러분들도 새로 시행되는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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