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2포인트(0.97%) 상승한 1010.37에 마감했다. 이날 전장 대비 0.35포인트(0.03%) 오른 1001.00에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코스닥은 종가 기준 이틀 연속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코스닥 주가 흐름 [자료=키움증권HTS] |
앞서 코스닥은 전날 1000.65로 장을 마치며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난 1월 26일 장중 한때 1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회복한 것은 2000년 9월 14일(1020.70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투자자가 홀로 53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억원, 11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3.10%), 정보기기(2.81%), 제약(2.48%), 운송(2.14%), 의료/정밀 기기(1.93%), 종이/목재(1.69%), 기계장비(1.56%), 제조(1.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융(-3.72%), 건설(-1.46%), 기타제조(-1.12%), 섬유/의류(-0.95%)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0위권 종목은 알테오젠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5.55%),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에이치엘비(1.71%), 씨젠(1.13%) 등 제약·바이오 종목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외에 카카오게임즈가 2.19%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은 1.14%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49포인트(1.07%) 오른 3169.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2.62포인트(0.08%) 상승한 3138.21에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맞물려 한국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 또한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라며 "당기 등락은 있어도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60억원, 89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4664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업(4.60%), 종이목재(3.06%), 화학(2.44%), 의약품(1.62%), 유통업(1.53%), 제조업(1.27%), 전기전자(1.26%) 운수장비(1.00%) 등이 올랐다. 증권(-1.95%), 건설업(-1.13%), 철강금속(-0.61%), 비금속광물(-0.54%), 기계(-0.37%)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우선주 제외)은 모두 올랐다. 특히 LG화학(6.24%), 삼성SDI(5.34%)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차(1.77%), 셀트리온(1.77%), SK하이닉스(1.45%), 기아차(1.42%) 등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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