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덫에 걸려 야권을 분열시키고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하는데 동참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퇴임하자 마자 '아사리판'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하여 국민의힘을 무차별 저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최소한 당의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배려하고 비난을 퍼붓는다면 진정성을 인정할 수도 있겠지만 선거가 끝난지 고작 일주일 남짓 만에 저주의 막말들을 쏟아내는 것은 탐욕적 당 흔들기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김 전 위원장의 훈수를 가장한 탐욕에 현혹된다면, 그의 함정에 빠져드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불행하게도, 김 전 위원장의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가 대선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며 "끝없이 가능성 높은 대선주자를 헌팅하여 마치 자신이 도와주면 대권을 차지할 수 있는 것처럼 현혹시켜 과도한 정치적 청구서를 내밀고 청구서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또 다시 떨어져 나가 총질하는 기술자 정치는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악"이라고 김 전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박근혜, 문재인 두 분 대통령은 시대가 만든 것이지 알량한 정치 기술자 한 두 명이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소위 말하는 제3지대, 대선을 앞두고 급조한 떳다방 정당으로는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정권 창출이 가능할 것 같은가?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김 전 위원장은
희대의 거간(居間)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김 전 위원장의 화려한 정치기술을 따를 것이 아니라 김영삼 대통령께서 주창하신 대도무문(大道無門), 그 길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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