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시민단체가 일본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중공동행동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주변국들의 우려를 무시한 채 지난 13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했다"며 "주변국 국민들의 안전과 세계 어민들에 대한 생계 위협을 고려치 않은 일본 정부의 무분별한 결정을 강력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학생기후행동이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규탄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04.14 yooksa@newspim.com |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일본은 삼중수소가 담겨 있는 125만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2년 뒤부터 무려 30여년동안 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며 "일본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한다고 하지만,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린다고 해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어업 전체를 파괴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이 사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그저 일본대사를 불러들여 우려만 표시하며 사실상 이 문제를 방치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문재인 정부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번 문제에 대해 자국과 별 상관이 없다는 내심으로 이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에 대해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지지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는 미국의 무책임한 지지 입장을 강력 규탄하며, 앞으로 아시아의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끼어들지 말고 제 앞가림이나 제대로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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