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그 자리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 생산하는 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가 경남 창원에서 문을 열었다. 또한 국내 최초 수소트램 컨셉카도 공개됐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코하이젠 본사 현판식, K-수소트램 컨셉카 공개, 수소생산기지 준공식에 참석했다. 현장방문은 민간 중심의 수소 인프라 확충과 수소모빌리티 다양화 노력을 격려하고 정부 지원을 통한 수소 공급시설 구축을 기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우선 성 장관은 성주수소충전소에서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에 참석했다. 창원산업진흥원으로부터 창원 수소생산기지 준공 경과를 보고받고 수소생산기지에 조성된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를 견학했다.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는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 생산과 이산화탄소 재처리,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등 구축된 수소산업 전주기 실증단지다.
수소생산기지 개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04.19 fedor01@newspim.com |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그 자리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로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때의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추어 수소충전소의 수소 공급단가 인하와 경제성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산업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2019년도부터 국비 48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연간 수소차 2400대 또는 버스 37대 분량의 수소 생산 규모(연산 360톤)로 구축됐다. 특히 수소생산기지에서는 천연가스에서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재처리 할 계획이다.
경남테크노파크의 코하이젠(KOHYGEN) 본사를 방문해 SPC 추진 경과와 계획 등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현판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코하이젠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특수목적법인으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본사를 경남 창원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성 장관은 현대로템 창원공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각종 핵심 부품의 성능시험을 위해 개발된 수소트램 컨셉카의 공개행사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수소트램 개발 경과를 보고받고 수소트램 컨셉카의 내·외부 및 원격주행 시연을 관람했다.
K-수소트램 컨셉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04.19 fedor01@newspim.com |
이날 공개된 수소트램 컨셉카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에 대한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개발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해외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와 실차 검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트램은 미세먼지·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기대된다. 수소 모빌리티의 다양화 측면에서 수소경제로의 조기 전환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수소 활용 인프라를 확산하고 수소 모빌리티의 지평을 넓혀가는 코하이젠과 현대로템 등 민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예산, 법·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및 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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