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리비아 원유 공급 중단에 따른 공급 축소와 달러 약세에 상승 마감헀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5달러(0.4%) 오른 배럴당 63.3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한주간 6.4%가량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6% 상승한 이후 이날 배럴당 67.05달러로 0.28달러(0.4%) 상승했다.
시장은 리비아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비아의 동부 지역 일부 유전이 정부의 지원금 부족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내셔널오일의 자회사인 아라비안 걸프오일 측은 작년 9월 이후 정부 지원금이 지원되지 않아 유전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 달러화는 월요일 주요 통화 대비 6주 내 최저치로 거래됐으며, 국채 수익률은 5주 만에 가장 약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석유를 더 저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자인 인도에서 급증해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약화시켰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트 사장은 "오늘날의 광범위한 미국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면 에너지 단지는 지난주 이익의 대부분을 유지할 수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속적인 유가 강세에 대한 리스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이는 석유 수요 조정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체 사례가 1500 만 건을 상회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감염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또 인도에서 코로나인한 사망자도 기록적으로 1619명 증가한 거의 18만 명을 기록중이다. 이에 인도 수도 뉴델리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붕괴 사태 직전까지 가자 19일 밤부터 6일간 봉쇄령을 발령한 상태다.
컨설턴트 JBC는 "이 새로운 조치는 지난해 3월 미국의 휘발유 및 경유, 디젤 수요가 60%에 가깝게 감소한 것보다 덜 엄격할 수 있지만 운송 연료 소비량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전히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JP모건은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 9월에 비해 5월까지 70달러를 돌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여전히 약 74달러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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