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승조원 53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가 훈련 도중 발리섬 북쪽 해역에서 실종된 것과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22일 "해군은 언제든 구조를 위해 출항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우리 해군에 "인도네시아 국방부측의 구조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출항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4.19 kilroy023@newspim.com |
국방부는 "어제(21일)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조난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직후, 외교채널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방부측에 구조지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측은 우리 국방부의 구조 지원 의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구조의 시급성을 고려해 일단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에 지원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우리측 지원 의사에 대해선 인도네시아 군 내부 검토 후 입장을 알려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조난 사고에 대해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인도네시아는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주요 국방·방산 협력국가로서, 인도네시아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인도네시아 국방부의 탐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 측은 "잠수함에 정전 발생으로 통제력이 상실돼 수심 600에서 700m 까지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마커스 헬리어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수석분석가는 호주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우 암울해 보인다"며 "아무도 살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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