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와 완성차 생산 증가 등에 따른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9조8158억원, 영업이익 4903억원, 당기순이익 60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5%, 35.9%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73% 늘었다.
현대모비스CI |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에도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에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7조 9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7%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따른 완성차 생산 증가와 중대형·SUV 차종 등으로의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1분기 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80 등 신차가 실적을 견인했고, 기아도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과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전동화 사업 부문의 높은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됐다.
올 1분기 전동화 분야 매출은 1조1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해서 매출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한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핵심 부품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했고, 기아는 전기차 'EV6'의 하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를 기록했고, 누적 사전계약 대수는 4만대 이상으로 알려져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PE모듈과 배터리 시스템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전동화 사업 분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품질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28억7900만 달러(한화 3조 2195억) 규모의 해외 수주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올 1분기 4억3600만 달러(4875억)의 수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는 물론, 신생 전기차 회사를 대상으로 전장 부품과 램프, 안전 부품 등을 수주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글로벌 사업 환경 속에서도 올해 목표한 수주액을 차질없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미래 기술 글로벌 경쟁력과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트랜스포메이션 X·Y·Z'를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X) ▲사업 모델 혁신(Y)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Z)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자율주행·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전략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 계열사 역할은 물론, 플랫폼과 시스템 중심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 전략에 기반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의 점진적인 패러다임 전환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