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를 별도 성명을 통해 비방했다.
뉴욕포스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이메일 성명을 통해 "가장 힘든 시기에 알게 된 북한의 김정은은 문재인 현재 한국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와 관련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자로서, 또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주장했다.
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미국은 수십년간 바보 취급을 당했지만 나는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와 서비스에 대해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더 지불하도록 노력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한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을 막은 것은 언제나 나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불행하게도 난 더 이상 거기에 있지 않다"면서 자신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다수의 언론은 이번 성명과 관련, 문 대통령이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해당 성명이 최근 문 대통령의 그 같은 발언 이후 나온 점을 짚었고, AFP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자신이 한반도 평화협상의 주도적 협상가였음을 부각하려고 했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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