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올해는 글로벌 매출액 예상치를 200억 원으로 잡았는데 하이앤고고(유기농 밀크 파우더)만으로도 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에이치피오가 성장하는데 하이앤고고가 어떻게 확대되는지 눈여겨 봐 달라."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이사는 26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에이치피오의 성장성은 '해외 시장' 매출 확대와 '펫 푸드' 시장 진출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이치피오는 2012년 설립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업체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Denps(덴프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1.04.26 zunii@newspim.com |
에이치피오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과 비타민을 바탕으로 주력으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27억 원, 영업이익은 256억 원이다. 최근 3개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71.6%로, 같은 기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연평균 6.1% 성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제품은 '덴마크유산균이야기'로 전체 매출의 58.8%(61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트루바이타민 24.1%(250억 원), 어린이콜라겐이너씰 6.2%(64억 원), 트루식물성오메가900 3.3%(34억 원), 트루다이어트 0.3%(0.81억 원) 순이다.
이 대표는 "시장의 상위 원료별 순위가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순인데 절반 이상의 매출이 상위 3개 원료를 중심으로 나온다"며 "산업 핵심 품목에서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피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8.0%였다.
에이치피오는 지난해부터 덴프스 브랜드를 통한 신규 제품 출시 확대와 함께 온라인·모바일 판매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재작년 143억5900만 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판매액은 지난해 401억 원까지 확대됐다. 에이치피오는 2024년까지 온라인·모바일 매출액 비중을 70%까지 늘릴 예정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서 성장기 아동(3세~15세)을 위한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하이앤고고)'를 출시해 '성장 기능성 분유시장'을 새롭게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치피오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1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중국 매출이 94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이 하이앤고고 매출액이다. 2021년 확정 매출액도 이미 70억 원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의 1위 홈쇼핑 채널 'Shop Channel(숍 채널)'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데 이어 오는 5월 간사이 테레비 홈쇼핑에도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비타민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미국 아마존을 통해서도 여성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등 특화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4월 26일 에이치피오의 IPO 기자간담회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2021.04.26 zunii@newspim.com |
반려동물 식품 시장도 새롭게 공략할 예정이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원료사와 유럽 현지 네트워크 등을 직접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자회사 '코펜하겐레서피'를 설립하고 제품 개발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 3분기 중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 및 영양제 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에이치피오가 전체 (건강기능식품)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프리미엄 브랜드라서였다"며 "덴프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로얄티를 형성했고 글로벌 확장성이 가능했고, 경기 민감도도 프리미엄 제품 소비자가 덜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덴프스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첫 브랜드 세팅부터 글로벌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덴마크 코펜하겐에 자회사를 설립해 북유럽 브랜드로 빌딩하고 있고, 제품 하나하나마다 글로벌로 통할 수 있는 레퍼런스로 준비했다. 향후 동남아와 중동, 미국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치피오는 IPO를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으로 덴프스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또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사업인 애니멀 뉴트리션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치피오의 공모주식수는 총 398만7632주다. 공모 예정가는 2만2200~2만54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885억 원에서 1013억 원 규모다. 오는 27~28일 이틀 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들을 위한 공모청약은 내달 3~4일 이틀 간 진행하며, 5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