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7일 "4년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착용했던 어깨띠와 같은 무늬, 같은 색깔의 뜻 깊은 어깨띠를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연을 소개하면서 통합형 리더가 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송 후보는 지난 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경북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 선물을 받으면서 반드시 대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달라는 부탁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수도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4.27 leehs@newspim.com |
그는 "문재인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2017년 5월 9일, 그 승리의 함성을 기억하고 있다"며 "반드시 이겨내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송영길 대표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송 후보는 지난 26일 열린 MBC 백분토론에서 우원식, 홍영표 후보와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홍 후보가 송 후보의 러시아 백신 도입 검토 주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하자, 송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도 러시아 백신을 '플랜 B'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응했다.
송 후보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홍 후보의 주장은 본인의 논리대로라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것이냐"고 응수했다.
우 후보도 송 후보가 총괄본부장을 역임한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한 반면, 그와 홍 후보가 참모로 재직했던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한 것을 지적하자 "오만한 자세"라고 비난했다.
우 후보는 또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 승리를 두고 자신의 승리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런 태도 때문에 우리 정치권이 욕을 먹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송 후보는 "같은 후보를 비판할 때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 내년 대선을 이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5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신임 당대표는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 6월 1일 지방선거 등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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