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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호남 인사 등용해 민심 얻겠다"

기사등록 : 2021-04-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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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협상 전략엔 "사안별 대응" vs "모든 상임위 가져와야"
당내 의견 수렴 방안은 "사전 논의" 강조
포퓰리즘 정책 "의견 모아야" vs "사전 공격"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은 27일 재선 의원들과 만나 지역 정당 이미지 탈피를 위해 호남 출신 인사를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재선 의원 모임 주최 원내대표 후보자들과의 토론회'에서 정견 발표와 당 혁신 방안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는 30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자유질의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재선 모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호 토론이 없어서 토론회는 아주 부드럽게 진행됐다"며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앞서 초선 의원들은 전날 '초선들과의 대화, 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행사를 따로 개최한 바 있다.

후보들은 전날 초선 의원들과의 행사에선 초선들과 소통을 늘리고 원내전략 강화를 위해 초선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4.27 leehs@newspim.com

◆ 호남 민심 얻기 위한 복안 질문에...."호남 인재 등용 노력"

각 후보들은 '호남지역 득표가 평균 3% 이하인데 대선까지 10개월여 남은 시점에 호남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 정운천 의원 질문에 호남 인사 등용을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광주 5·18묘지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집권했을 때 호남 출신들을 등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호남 지역민들의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허태열 비서실장에서 파격적으로 호남 출신을 등용할 것을 건의한 바도 있다"며 "앞으로도 호남 출신 인재들의 등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의원은 "우리 정부 시절 호남 출신들 인재가 많았지만 호남 출신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하지 못 했다"며 "이제는 그들을 전면 배치하고 인재풀을 구성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의원은 "군사정권 당시에는 호남에서의 우리 당 지지가 더 높았다"며 "호남에서 민심을 얻는 것이 우리 당이 전국 정당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호남 출신 장관 등 인물을 등용하고 추후 정계 진출을 통해 호남 민심을 위한 발판과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의동 의원은 "유사성이 있음에도 진정성이 전달되는 채널이 부실한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호남 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에서도 영남보다는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호남 위원장들과 함께 대화하고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1.04.12 kilroy023@newspim.com

◆ 대여협상…"사안별 대응" vs "모든 상임위 가져와야"

권성동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분'에 대해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전부를 가져오겠다"며 "3명의 다른 후보들과 항상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대여 협상을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야당의 책무는 여당의 견제"라며 "여당의 생각과 태도를 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1년을 반추할 때 민생 법안은 시원스럽게 협의하고 죽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싸우겠다"며 "사안별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대여관계 우선순위'에 대해 "민생 우선 이슈부터 선점하겠다"며 "일자리, 세금, 백신, 주택 등을 논의하고 백신은 국정조사, 주택은 여야정 통합논의기구를 통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금도 법안을 내도록하겠다"며 "상임위는 추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의동 의원은 '당을 혁신할 캐치프레이즈'를 묻는 질문에 "혁신 방법은 메신저를 바꾸는 것이 메시지를 바꾸는 것보다 중요하다"며 "가치의 확장, 세대의 확장, 지역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1.04.12 kilroy023@newspim.com

◆ 당내 의견 수렴 방안엔 "사전 논의" 강조
    
박완수 의원은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가 형식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안"에 대해 물었다.

권성동 의원은 "안건을 미리 알리지 못한 의총으로 인해 문제가 많았다"며 "본회의 시 법안 내용, 원내지도부 의견을 3일에서 일주일 전에 말씀드리겠다. 원내대책회의는 비공개해서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의원총회는 의제를 원내지도부에서 사전에 미리 논의하겠다"며 "의제를 정리하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의총에서 모든 얘기를 할 수 없다"며 "정책위가 상임위 별로 원활히 논의하겠다. 원내전략협의기구를 만들어서 협의하고 중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안건을 다루기 전에 사전에 협의하고 준비가 필요하다"며 "원내대책회의 언론 노출보다 실질적인 비공개 논의를 하겠다. 대변인을 통해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권성동(왼쪽부터), 유의동, 김태흠, 김기현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4.27 leehs@newspim.com

◆ 당 정체성·포퓰리즘 정책엔 "의견 모아 결정" vs "사전 공격으로 관심사 이끌어야"

류성걸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어떻게 방향을 잡아갈 것인지'를 물었다.
    
권성동 의원은 "일률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우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어 "특히 인구감소 정책에 대해서는 당이 복안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서로 간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작년 총선에서 같은 문제로 큰 갈등을 겪은 바 있다"며 "현 정권은 경제적, 평화적 포퓰리즘으로 표심을 얻고자 하고 있다. 사전 공격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전 공격을 통해 먼저 국민의 관심사를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의동 의원은 "의원님들의 의중, 대중의 인식 등을 고려하여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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