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미 달러화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90.91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상품통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선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1% 오른 1.2088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390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0.59% 오른 108.73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40% 내렸다. 뉴질랜드 달러 역시 달러 대비 037% 약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제로(0) 부근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역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은 연준의 경기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성지표 개선세가 지속하면서 연준이 조금씩 연말 테이퍼링 발표에 대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은 수요일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레이더들은 기조적인 경제 강세를 인정하는 매파적인 변화가 달러 상승을 재개시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모타 전략가는 이어 "정책 성명이나 기자회견에서 낙관론의 조짐이 흘러나오면 투자자들은 테일퍼링 기대를 당겨올 것이며 국채 금리를 띄울 것"이라면서 "이 같은 위험은 트레이더들이 계속해서 달러를 보유하게 한다"고 말했다.
내셔널 호주 은행의 개빈 프렌드 전략가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재개됐다"면서 "달러 외 통화는 이런 여건에서도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달러화는 지난 3월 말 이후 3% 가까이 하락했다. 1분기 달러화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미 국채금리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달러화는 연초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1.7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