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권영세(서울 용산)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수도권 지지가 없으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만큼 우리가 수도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인 권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난 총선 결과를 놓고 볼 때 인구 절반 가까이 사는 수도권에서 폭망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08 leehs@newspim.com |
그는 국민의힘이 지역정당 이미지를 벗어나자는 이른바 '탈 영남당' 주장에 대해 "특정 지역을 폄훼하고 배제하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영남은 우리 당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결같이 우리 당을 지지해준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말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어떤 사람이 더 지도부에 적절한지의 얘기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누가 과연 대선 승리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덕목을 갖고 있는 지"라며 "개혁성이라든지 대선을 관리해본 능력을 가지고 있는냐, 그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대표 출마 선언을 묻는 질문엔 "아직 전당대회 시기나 룰도 정해져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말씀만 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대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에 대해선 "이틀 전 배우 윤여정씨가 오스카상을 수상했다"며 "대표는 윤 씨와 같은 조연배우라고 얘기하고 싶다. 대선이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주연은 대선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 리더십"이라며 "당 개혁을 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지만 본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으로서 개혁을 뒷받침하고 대선 후보가 맘껏 뛸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조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3지대 정당에 대해선 "얼마 전 보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우리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국민이 결국 오 후보로 단일화를 시켜줬다"며 "대여전선 상황에서 플랫폼이 바깥이기보다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는 확인을 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이 앞으로 대선에도 유효하다"며 "무리하게 3지대에서 새 정당이나 새 정치 세력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