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16개월 연속 이어졌다. 향후 출산율을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는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14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었다. 이는 지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저치이며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6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인구동태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2021.04.28 204mkh@newspim.com |
인구 1천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37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31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만49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감소했다. 감소폭도 2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이혼 건수는 77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혼인 연령층 인구 감소 뿐 아니라 전년대비 신고일수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결혼 연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인구 자연감소는 1~2월 누계로 봤을 때 지난해 보다 감소폭이 좀 더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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