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가상화폐 (거래)를 일방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기본소득 박람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상화폐는 유용성이나 미래 성장성, 위험성 등 평가가 다양하다. 가상화폐가 전체적으로 보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청년들이 돌파구로 (거래)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로 걸어가고 있다. 2021.04.20 kilroy023@newspim.com |
이 지사는 "기성세대는 기회가 많고 장밋빛 꿈을 꿀 수 있는, 성공할 수 있는 세월을 살아왔다. 그러나 불행히도 청년세대들은 희망이 사라진 회색 절벽에 가로막힌 암담한 세상을 살고 있다"며 "그렇기에 가망이 적어도 시도해보지 않을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많이 접근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금처럼 투자 위험에 그냥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합리적으로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청년들이 안심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며 "근본적으로는 청년세대들도 기회를 누릴 기회총량을 늘리는 경제 회복을 하고,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이를 현실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봤다.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을 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것을 어떻게 단정하냐"며 "(가상화폐가) 상품이냐 투기자산이냐 투자자산이냐는 논란이 있는데 그것을 규정할 만큼 실력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연기론에 대해선 "상식과 원칙에 따르되 당이 (연기)하라면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제가 출마하겠다고 한 적 없다. 상황이 유동적이고 여전히 도지사 재선이 선택지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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