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뉴스핌] 권오헌 기자 = 충남 서천군은 전국 최초로 1500년 전통의 가양주인 한산소곡주를 전문 소믈리에가 참여하는 맛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유형별 표준화를 시도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한민 박사의 데이터 설계로 시행한 표준화 작업은 한산면 일원의 69개 양조장, 91종의 소곡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1호 정하봉 소믈리에와 김준철 와인스쿨원장, 최정욱 소믈리에, 정휘웅 칼럼니스트 등 술 전문가들이 각 소곡주의 맛을 바디감, 산미, 당도, 피니시 등의 항목으로 품평하고 지표별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록했다.
다양한 종류의 한산소곡주 [사진=서천군] 2021.04.29 kohhun@newspim.com |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정하봉 부회장은 "우리나라 전통주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의 시음을 시도한 적은 처음이었다"며 "양조장별 소곡주의 다양한 맛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시도가 계속되어 데이터가 누적된다면 소비자의 다양한 선호에 맞추어 소곡주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타운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소곡주 맛 분석 데이터화 사업은 다양한 양조장별 각기 다른 맛에 대한 소비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표준화된 데이터 지표를 제공해 소비자 유형별 입맛에 맞는 최적의 소곡주를 생산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천군은 한산면에 자리 잡은 삶기술학교 청년들 100인과 연계해 2차 품평회를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며 온라인 클라우드 소싱을 통해 데이터를 대중과 공유하고 향후 빅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전통 소곡주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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