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취임 이후 주요국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8일 부이 타잉 썬 신임 베트남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미얀마 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우려를 표했으며, 선 장관은 해양 환경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 안전성을 강조했다. 썬 장관은 지난 8일 신임 외교장관으로 임명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진 = 외교부] |
미얀마 사태와 관련, 정 장관은 지난 24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 등 5개 합의사항이 도출된 것을 평가하고 합의사항의 충실하고 지속적인 이행이 중요하다며, 아세안의 건설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재확했였다.
양 장관은 또 양국 관계와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내년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계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가 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으며,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 등 실질 협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원활한 입국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 691억달러(베트남은 아세안 중 1위 교역대상국)이며 한국의 베트남 투자규모는 408억달러(누계,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에 달한다. 베트남에는 한국 기업 7000여 개가 진출해 있다.
정 장관은 올해 2월 한국어가 베트남 외국어 교육과정상 제1외국어로 선정된 것을 평가하고, 이는 양국관계 발전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양국 미래세대 간 상호이해와 우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갈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이 작년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아세안 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평가하고, 올해도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강화를 위한 베트남 측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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