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26)% 내린 438.7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7.98포인트(0.90%)하락한 1만5154.20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4.41포인트(0.07%) 빠진 6302.5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19포인트(0.03%) 하락한 6961.48로 집계됐다.
시장은 장초반 강세륿 보이다가 하락하며 마감했다. 특히,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장중 한 때 0.5% 상승한 442포인트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443.61 포인트 턱 밑까지 올랐다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일 완화적 기조 유지 결정에 유지한 것에 안도했다. 특히, 관심이 쏠렸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발언에서 아직 자산매입 등 완화정책의 축소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도 여전히 시장의 상승을 지지했다. 핀란드 통신망 장비 업체 인 노키아는 네트워크 및 5G 장비 매출 증가로 분기 실적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12.5% 급등했다.
또 소비재 거대 기업인 유니레버는 가정 요리의 회복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 회복으로 분기별 매출이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이면서 2.7% 상승했다. 회사는 또한 최대 30억 유로(36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석유 메이저 중 영국의 로얄더치셀(Royal Dutch Shell)도 강력한 실적으로 배당금을 4% 인상 한 후 주가가 1.4% 상승했으며, 프랑스의 토탈은 전염병 이전 수준에 가까운 1분기 수익을 발표하면서 1.2% 올랐다.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핵심 수익이 늘어나면서 주가는 2.4% 껑충 뛰었다.
레피니티브 IBES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유럽 수익은 71.3% 증가했다. 지금까지 STOXX 600 기업 중 거의 3분의 1이 발표했으며, 예상보다 높은 68%가 수익 추정치를 초과했다.
바클레이즈 유럽 주식 전략가는 메모에서 "보고된 기업의 대부분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기대치가 책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독일의 실업률 지표는 시장에 부담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강화면서 4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 고용청 통계에 따르면 4월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000건 급증했다. 지난 3월 6000건 감소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