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예측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실내보다 실외활동이 늘어나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번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7명으로 직전주 659명에 비해 9% 감소했다"며 "이번주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감소세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날씨를 꼽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밀폐된 공간 내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하는 환경에서 빠르고 쉽게 전파된다. 날씨가 풀리면서 실내 환기가 쉬워지고 실외활동이 늘어나며 유행이 꺾인 것이란 분석이다.
손 반장은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실내보다 실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식사를 하더라도 야외테이블이 안전하고 운동도 실내 시설보다 야외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3주일 전에 실시한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도 부분적으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단계를 격상하지 않고 감소세로 전환되면 이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중증환자 발생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반장은 "긍정적인 요인은 중증환자 발생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예방접종이 고령층, 취약시설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중증환자율이 떨어지는 추세도 계속될 것이다. 의료체계 여력도 여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정의 달인 이달 휴일 동안 행사와 이동, 모임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손 반장은 "5월 초 휴일이 많고 가정의 날 행사와 휴일로 인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질 것이라는 사실이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피로도가 커 모임이나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데 가급적 자제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밀폐된 실내보다는 실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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