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양 장관은 오는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코로나19 백신 등 양자 협력, 국제 및 지역 현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1.03.18 photo@newspim.com |
특히 전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과 대변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미·대남 비난 담화를 내놓은 직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를 끝낸 대북정책 발표를 앞두고 북핵문제를 비롯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이 초청받은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도 북한과 이란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이란 및 북한과 관련한 G7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G7 회원국으로 한정된 자리라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정 장관은 만찬에 함께하지 않지만, G7 차원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외교장관이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어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열린 사회, 보건·백신, 기후변화, 교육·성평등 등과 관련한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5일에는 블링컨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3국 외교장관이 마주 앉는 것은 처음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도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한·일 외교장관이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질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 아직 전화 통화도 하지 못한 상태다.
이후 정 장관은 6일 오후 런던 근교 켄트 지역의 쉐브닝하우스에서 도미닉 랍 외교장관과 6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는다. 양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 방안과 한반도 및 지역 정세, 기후변화·보건 등 범세계적 현안, G7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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