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 감염자수가 14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사관 및 총영사관에서 파악하고 있는 인도 체류 재외국민 코로나 확진 현황은 3일 오후 9시 기준 148명"이라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인도 교민들이 입국장에서 나와 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1.05.04 dlsgur9757@newspim.com |
이 부대변인은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이 불편함이 없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항공편 마련 등 최선의 조력을 다하고 있다"며 "인도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서는 관련 사항을 계속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교민들의 귀국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비스타라항공 부정기편을 탄 교민 172명이 이날 오전 10시 17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당초 오전 11시 45분쯤 귀국 예정이었으나, 기류가 빨라져 예상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애초 탑승 예정 인원은 173명이었지만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빠졌고, 좌석을 점유하지 않는 아기 두 명이 추가됐다. 특별기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주재원 가족을 비롯해 출장자와 유학생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7일간 시설 격리를 한 후 추가로 7일 동안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해야 한다.
오는 7일에는 벵갈루루 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부정기편이 교민 211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이 두 편을 포함, 총 12편의 인도-한국 간 부정기 항공편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이날 인도에서 35만722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저녁(현지시각) 개최되는 한·인도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특히 인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의 특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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