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가 인도 지역 한인회 요청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보낸 산소발생기가 30일 현지에 도착할 전망이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인도대사관 관할 지역 한인회가 요청한 산소발생기 14대가 '외교행낭'으로 이날 밤 늦게 한국에서 출발해 30일 오전 인도에 도착한다.
빈틈이 없는 인도 코로나19 사망자 화장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교행낭은 보통 외교 업무를 위해 본국 정부와 재외공관 사이에 문서와 물품을 주고받을 때 이용된다. 외교부는 통관에 걸리는 시간과 관세 부과 문제 등을 고려해 외교행낭으로 인도에 지원 물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외교행낭을 이용할 경우 크기에는 제한이 없으며 세관 통관 절차도 생략된다.
주첸나이와 주뭄바이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국민 단체가 요청한 산소발생기 각 3대도 다음 주 외교행낭 편으로 인도에 운송될 예정이다. 다만, 이 산소발생기는 중환자용이 아닌 경증 환자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 운송 지원을 하는 산소발생기는 한인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앞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인도와의 우호 관계, 인도적 차원에서 방역, 보건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인도 측과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 물품을 즉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 외에도 코로나19 확인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협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8일 오전(현지시각)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6만960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신규 확진자수는 1주일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일일 사망자는 3293명이며 역시 최고치다. 인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99만7267명이며, 누적 사망자수는 20만118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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