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자신감이 보이는 특별담화였다"고 호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이 듣고 싶어했던 성찰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에 대해 "당의 주요 향후 과제와 완벽하게 일치한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지도부와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함께 지켜본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송 대표는 "대표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백신, 부동산, 반도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한반도 비핵화였는데 대통령께서 이를 남은 임기 내 중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05.10 nevermind@newspim.com |
지도부들은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대해 "국난 극복과 북핵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이는 담화였다"고 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청문회 제도는 이 상태로는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대선 전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의 입장은 달랐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며 "위기극복을 강조했지만 이 위기의 상당 부분은 현 정부가 가져온 것"이라고 힐난했다.
배 대변인은 "오늘 보니 절망스럽게도 기존 실패한 정책에 대해 시정할 기미가 없다"며 "실패한 소주성 정책, 공공주도 주택공급 대책,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에 대한 칭찬 뿐이다. 국민들이 듣고싶어했던 성찰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장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왜 야당일 때는 청문회 후보자들에게 목소리를 높이셨는지, 왜 지금까지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은 안 하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부적격한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지명철회를 안 하신다면, 이에 대한 국민적인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간 문 정권은 문워크(Moonwalk; 실제로는 뒤로 가지만 마치 앞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춤)를 했다. 이제 남은 1년이라도 진실로 앞으로 가야 한다"며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과감히 정책 재검토를 통한 국정방향 전환이 필수다. 정부는 정신을 차리고 국정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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