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 문 대통령의 행태를 보면 열린우리당 기시감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오만이 결국 나라를 이렇게 파탄 지경으로 내몰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1 leehs@newspim.com |
그는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 여당은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에 대해 합리적인 견제와 균형 역할은 커녕 도리어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를 내팽개칠 태세"라며 "노무현 정권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률 폐지, 언론과의 전쟁 등 독선으로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다 결국 몰락의 길을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오위 정치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다"며 "빠져나오겠다는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독선과 오만의 늪을 찾아가는 모양새"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4년의 국정 실패, 국정 불명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시작된 경제 폭망, 주택 대란, 세금 폭탄, 백신 대란, 일자리 폭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고 책임 전가와 유체 이탈, 자화자찬을 일관하면서 국민 분통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사람이 먼저라더니 자기 편 먼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더니 세금 지옥, 집의 노예, 코로나에 생명을 저당 잡힌 나라로 만들었다"고 열거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용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며 "임·박·노 트리오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이힘이 제안한 부동산 여야정 민생협의체도 감감무소식으로 답이 없고 국회 차원 백신사절단 파견 제안도 답변이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걸 야당은 더이상 방치하고 묵과할 수 없다. 우리당은 내일 당 차원 백신 사절단으로 박진, 최형두 의원을 미국으로 공식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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