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국내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산업의 발전을 위해 리츠육성 제도를 도입하고, 합리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선태 한국리츠협회 산하 리츠연구원 부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 사옥에서 개최된 '2021 상반기 리츠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리츠협회가 11일 여의도 한국리츠협회 사옥에서 '2021 상반기 리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
이날 김선태 부원장은 리츠산업의 발전 과제로 △리츠육성 제도 도입 △합리적 규제완화 △효율적 감독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김 부원장은 "리츠가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영업인가를 해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일반 투자자가 200명 가량 모여 투자를 한다면 공모로 간주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은 이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나 부동산 투자 회사에 대한 여러 규제가 많은데 이를 합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리츠 발전에)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고, 고의적이거나 악의적이지 않다면 어느 정도 사정을 봐주는 효율적인 감독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부원장은 상장리츠 육성을 위해 공모펀드의 재간접리츠 투자허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츠주에 대한 수요 확대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의 상장리츠 투자 확대 방식을 다양화하고, 개인연금과 변액보험의 상장리츠 투자허용 및 배당 예고제 도입을 제안했다.
리츠 시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배당주기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TF를 구성하고, ETN과 같은 투자 상품을 다양화해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어 "(리츠의) 배당주기도 단기화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월 단위까지 단축해 정기소득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들면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리츠 시장 성장을 위해 일반 투자자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에 대한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희남 강원대학교 교수는 "(리츠) 제도가 굉장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홍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회에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부에도 더 많은 홍보를 해야한다"며 "리츠가 갖고 있는 리스크도 있지만 기여도도 매우 크다. 특히 연기금들이 리츠에 대폭 투자하게 하려면 대규모 재무적 투자자에 대한 홍보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부동산 투자 중 여전히 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홍보를 늘리고, 연구개발(R&D)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투자한다면 리츠 시장은 지금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