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서병수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하면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도 하루 미뤄질 공산이 높아졌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택하면서 여야 협의 가능성이 생겼지만 다시 힘싸움이 연출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위원장은 13일 오전 11시 청문특위 회의장에서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되었으니 개의하도록 하겠다"라며 개회를 선언했다. 앞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난 뒤 "청문특위 개의 요구 시간을 오후로 보류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서병수 위원장은 "여당 위원 5명의 서명에 의해 위원회 소집을 요구했고, 위원장으로 여당 위원에게 예의를 다한다는 뜻에서 개의는 했다"고 밝히면서도 각 여야 위원들의 신상발언을 들은 뒤 오전 11시55분경 산회를 선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간사(왼쪽)와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간사(오른쪽)가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1.05.13 leehs@newspim.com |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박병석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공백을 말하시는데 그 공백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권 행보 때문에 관둔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책임 있는 야당이 역할을 방기하고,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며 "서 위원장은 수차례 회의를 열어주지 않다가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하게 산회해버렸다"라고 지적했다 .
윤 원내대표는 이어 "부적격하단 청문위원과 적격이라 생각하는 청문위원의 판단을 적은 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 올렸어야 했다"며 "야당이 협상 자체를 막아버렸다. 코로나 국난 와중 하루가 중요한 시기에 국회가 아무일도 못하도록 발목을 잡아버렸다. 국민의힘당이 국민을 위한 당인지 코로나를 위한 당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과도한 말씀이다. 말이 좀 과하다"라고 맞받았다.
한편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예정된 각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산회가 선포됐는데 인사청문특위 논의 재개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절차상으로 다시 요구하면 가능하다. 양측 의원총회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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