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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정민 사건' 재발 방지 약속한 오세훈, 스마트 안전망 확대한다

기사등록 : 2021-05-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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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언급한 스마트폴 설치사업 추가 확대 결정
번화가 및 한강공원 등에 안전망 강화 지시
주요 사안에 발빠른 대응, 신속한 의사결정 중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고(故) 손정민씨 사고를 애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능형 CCTV와 공공 와이파이를 결합한 '스마트폴' 구축사업을 확대한다.

개인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한지 10일만이다. 취임 초기 발생한 시민안전 관련 사태에 짧은 임기를 감안, 발빠른 대책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4일 뉴스핌 취재결과 서울시는 지난 3월 구로와 동작구에서 진행된 스마트폴 구축사업을 이달중 추가로 두개 자치구를 선정한다. 이 사업은 당초 추가 선정없이 연말에 기능고도화 사업만 계획했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5.11 yooksa@newspim.com

신규 자치구는 강남과 종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40대씩 총 80대 규모의 스마트폴 추가 설치를 추진한다. 예산은 자치구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예비비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 손씨 사건이 발생한 한강공원 관리를 담당하는 한강사업본부도 스마트폴 설치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곧바로 설치가 가능한 표준모델과 폭우시 침수가 되는 등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 모두를 검토한다. 신규 사업인만큼 관련 예산은 추경 등을 통해 마련하다는 계획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오 시장이 직접 언급한만큼 설치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예산이 확보되면 바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폴은 가로등과 신호등 등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능형 CCTV와 공공 와이파이까지 결합시킨 시설물이다. 하나만 설치해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교통 및 보안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도 용이해 스마트도시 구축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기존 CCTV에 비해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고 관제센터 연동이나 위급신고 등의 추가 기능 설치도 가능해 안전망 구축이 미흡한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지난 25일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고 있다. 2021.05.11 pangbin@newspim.com

오 시장이 지난 3일 개인 SNS를 통해 고(故) 손정민군의 죽음을 애도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스마트폴을 활용한 도시안전강화 방침을 밝힌 것 역시 이같은 시설물의 특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CCTV, 신호등, 교통신호기, 가로등, 보안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 스마트도시 진화 추세에 맞는 새로운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공식 보도자료도 아닌 개인 SNS를 통해 밝힌 내용임에도 관련 사업을 전격적으로 확대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시민안전 문제만큼은 신속한 처리와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주요 현안들에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코로나 자가검사키드도입과 공시제도개선 요구, 재건출 및 재개발 관련 규제완화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57%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남은 임기는 1년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스마트 안전망 확대 역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만큼 신속한 결정을 내려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중 스마트폴을 추가로 설치하는 자치구를 확정하고 오는 21일에는 자치구와 타 지자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지침 등을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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