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방한 중인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은 안보 동맹을 넘어 민주주의, 인권, 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이라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방한 중인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을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헤인스 국장에게 "미국 최초의 여성 국가정보장이자,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상원에서 가장 먼저 인준된 분"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헤인스 국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과 평화를 위해 걸어온 길에 존경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헤인스 국가정보장이 재임하는 동안 양국 간의 정보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 헤인스 국장이 "한미동맹은 안보 동맹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한미동맹은 안보 동맹을 넘어 이런 보편적인 가치의 동맹까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헤인스 국가정보장은 한미 양국 간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헤인스 국장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갖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과 만나 북한 및 중국 동향 등 동북아 정세를 논의했다. 특히 최근 리뷰가 완료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롯, 한반도·동북아 및 국제 정세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헤인스 국장은 곧바로 한국을 방문해 전날 비무장지대(DMZ)와 서울 용산구의 국방정보본부를 찾았다. 통상 국가정보기관 수장의 일정은 비공개로 이뤄지거나 사후에 공개되는데, 동시에 공개된 것은 북한에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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