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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복당 반대파 유승민계 겨냥 "'뻐꾸기 정치' 해서는 안 된다"

기사등록 : 2021-05-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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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새끼는 남의 둥지서 다른 알 모두 밀어내고 주인행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국민의힘 복당을 선언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당내 반대파를 향해 "뻐꾸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유승민계를 중심으로 한 복당 반대파들을 다른 새 둥지에서 주인 행세를 하는 뻐꾸기에 빗댄 비판이다.

홍 의원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 뻐꾸기 알이 되는 비열한 정치를 해서도 안 된다"라며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 된다. 당당하게 정치해야 한다"고 썼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뻐꾸기론'을 쓴 바 있다. 홍 의원은 "남의 둥지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제일 먼저 같은 둥지에 있는 원 둥지 새의 알을 밀어내고 자기가 새끼인양 그 둥지를 차지한다"며 "뻐꾸기 새끼는 다 성장하면 원둥지 새를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2021.05.10 leehs@newspim.com

홍 의원의 '뻐꾸기론'은 유승민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는 홍 의원 복당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권주자인 홍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반면 초재선 의원들은 홍 의원의 강경 보수 색채에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당권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계 김웅 의원은 홍 의원과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 컷오프에 불복해 탈당을 선언한 뒤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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