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등 부동산 세금 완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선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혀를 차는 분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만큼 실망이 큰 것은 모든 연령과 모든 지역에서 다 드러나고 있다"며 "그래서 더 긴장하고 민주당이 달라져야 하는데 집값을 잡으라고 했더니 종부세를 잡으려고 논의하는 것을 보고 혀를 차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집 없는 서민들,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채로 이렇게 종부세에 대한 논란만 하고 있으니까 답답해 하는 분들이 많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박 의원은 또 "대선주자들이 이미 2002년에 광주가 거부한 이인제식 계파 정치, 세 과시 정치에 몰두해서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정치인가"라며 "노무현 돌풍을 가능하게 했던 치열한 경선이 준비되고 보여져야 하는데 너무 조용하고 무난하게 민주당이 열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4·7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을 한 야당이 당 대표 선거에서 더 에너지 넘치고 있고, 국민 시선을 다 가져간다"며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이는 전날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시가격 9억원, 시가 12억원 이상에만 부여되는 종부세 기준을 상향하고 다주택자에만 부과되는 양도세 중과 유예를 또 다시 다룬다니 우려스럽다"면서 "다주택자 고가주택 세부담 경감은 투기 억제, 보유세 강화라는 우리 정부 부동산 기본정책 방향과 역행한다"고 비판한 것에 이은 지적이다.
강 최고위원은 "대책 발표 이후 유예 기간을 줬고, 시행도 못했는데 이를 푸는 건 다주택자들에게 계속 버티면 이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안정화를 저해할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은 세 들어 살고 있는 청년과 1억에서 3억 사이의 내집 마련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신혼, 더 좋은 집에 가려는 수천만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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