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현지에 사는 한국 교민들의 피해는 18일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한국 교민이 450여 명,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20여 명이 살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중 포격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은 공관 관할이 주이스라엘 관할이 있고 가자지구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사무소 관할 지역이 있다"며 "이스라엘 대사관이나 팔레스타인 관할 사무소에 한인 연락망을 통해 안전사항을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지역 중에선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포함된 가자지구가 더 위험한데 이곳에 사는 교민 중 현지인과 결혼한 교민들이 있어 가족관계 등을 고려해 귀국보다는 아직 현지에 머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 사는 교민들이 귀국을 원할 경우 가능한 방도 내에서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양측의 무력출동 이후 현재까지 212명의 팔레스타인인과 1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이슬람 조직 하마스와의 휴전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양측 정상의 전화 회담과 관련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이집트 등 파트너와 함께 미국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 언급에 대해 "전투를 끝내기 위한 미국의 단계로는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크게 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사실상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양측 모두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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