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백신과 관련해 소위 로봇태권V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미중 패권갈등과 백신 수급과 관련, 이재용 부회장 역할이 있을 수 있다는 '사면론'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견을 낸 셈이다.
윤건영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은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이야기하면서 백신 수급에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 부회장은 백신에 있어서 요술방망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이란 기업의 경쟁력을 생각해야 한다는 측과, 공정의 가치를 무너뜨려서는 안된다라는 의견을 더 드러내 놓고 공론을 모아나갈 필요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유전무죄·무전유죄 인식들을 깨는 것이 삼성이나 대한민국 전체를 봐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한편 한미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준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공감대 ▲북한 인권 문제나 대중국 견제 등 한미 외교 이슈에서의 위기관리 ▲백신 협력 등을 꼽았다.
윤 의원은 특히 백신에 대해 "백신을 들여오는 것만이 아닌 기술협력이나 위탁생산 등 백신 허브 가능성으로까지 열어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민들은 정말 조심스럽지만 문 대통령 방미 성과로 백신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따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 논의 의제 중 남북관계 독자성 확인이 들어갈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는 사륜구동이어야만 산도 올라탈 수 있고 고속도로도 탈 수 있다"며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조화롭게 한 방향으로 가야 속도가 제대로 난다"고 부정했다.
또 바이든 정부가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하면 우리 정부가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고 협상했다고 알려진 보도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윤 의원은 "한일관계 개선과 싱가포르 선언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 정착 모두 우리 외교의 주요한 과제"라며 "둘 다 중요한 데 두 외교를 주고 받는 듯한 그런 거래는 있을 수 없다. 일종의 폄하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요구하는 다자안보협의체 쿼드 참여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투명하고 개방적이라면 어떠한 다자협력이든 가입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과거 사드의 예처럼 쉽게 결정한 사안은 아니다. 우리 외교 원칙을 먼저 공개하고 설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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