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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바이든,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만·남중국해" 거론...中 반발 예상

기사등록 : 2021-05-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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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남중국해 항해 보장 땐 대만·남중국 해협 안정에 도움"
문대통령 "다행히 美 압력 없어...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중요"

[서울=뉴스핌] 이영섭·송기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대중국 견제 발언을 내놓아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혹시 문 대통령님에게 보다 강경한 자세를 취하셨으면 좋겠다는 압력을 주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압박은 없었다"고 수위를 조절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2 kckim100@newspim.com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 파트너 관계는 또한 한반도의 문제만을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인, 또 글로벌한 문제를 아우르고 있다"며 "그리고 아세안과 쿼드 그리고 일본과의 한미일 3자 협력 관계까지도 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이런 다자적인 문제가 지금 우리가 미얀마에서 있는 사태에서도 공동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그리고 지역의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해서 예를 들어 남중국해의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하게 한다면 대만과 남중국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대만과 남중국 해협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에 대한 관계에 대해서 좀 강력하게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압력을 주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압박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논의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이어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 양국이 그 부분에 대해서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문제는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부분이다. 지난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기했을 때도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이 한국을 반중국 통일전선에 끌어들이려는 급박한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미국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언급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한국이 미국의 협박에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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