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관이 "미국과 동맹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사이버 공간에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가장 큰 위협이지만 북한과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 역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나카소네 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군통신전자협회(AFCEA)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사이버가 새로운 안보환경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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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사령관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 이후 미국과 동맹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진화해왔으며, 현재 이 위협은 바로 사이버 공간에 있다"며 "적들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규모와 범위, 정교함으로 작전을 운영하고 있고, 또 이를 통해 새로운 위협 계산법을 선보여 전통적인 위협의 지형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이어 "적들은 미국의 경제와 주요 기반시설뿐 아니라 선거 과정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위협을 제기하는 나라로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한 나카소네 사령관은 이들에 대해 "미국과 동맹에 가장 큰 잠재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약화시켜 국제체제에서 자국에 대한 신뢰와 지배력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러시아에 대해선 "미국 정치체계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해 파괴적 위협을 모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과 이란과 같은 불량정권도 적극 억제해야 한다"며 "이들 두 나라는 예측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각자의 지역을 불안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북한은 불법적으로 자금을 얻고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 탈취를 지원함으로써 국제 금융과 상업 부문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위협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 학술기관, 나아가 국제적 협력 등 통합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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