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여성징병제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여성징병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6%는 '남성과 여성 모두 징병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47%는 '남성만 징병해야 한다'고 답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진=한국갤럽] |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에서는 유독 여성징병제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51%로, '37%가 답한 '남성만 징병해야 한다'에 비해 14%p 차이로 앞섰다.
40대와 50대에서도 '남성만 징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두 51%로나타나, 43%(40대)와 42%(50대)가 답변한 '남성과 여성 모두 징병해야 한다'에 비해 10%p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 외의 연령대에서는 양쪽 답변 비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아울러 모병제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조사 결과, 42%는 '현행 징병제를 유지해야 한다', 43%는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6년에는 현행 징병제 유지가 48%, 모병제 전면 도입이 35%였는데 5년 만에 전자는 6%p 줄고 후자는 8%p 늘어 양자가 비슷해졌다. 한국갤럽은 "모병제 전면 도입에 관한 사회적 논의 본격화 시점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성별로 보면 남성 18~29세에서는 '징병제 유지'가 48%, '모병제 전면 도입'이 47%, 남성 30대에서는 '징병제 유지'가 46%, '모병제 전면 도입'이 44%로 나타나면서 팽팽한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남성 40대와 남성 50대에서는 '모병제 전면 도입'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40대는 38%가 '징병제 유지'에, 54%가 '모병제 전면 도입'에 찬성했고, 남성 50대는 37%가 '징병제 유지'에, 54%가 '모병제 전면 도입'에 찬성했다.
남성 60대는 51%가 '징병제 유지'에, 43%가 '모병제 전면 도입'에 찬성했다.
여성에서는 18~29세, 30대, 40대는 '모병제 전면 도입'에 답변한 비율이 더 높았고, 50대와 60대는 '징병제 유지'에 답변한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여성 18~29세는 '모병제 전면 도입'에 49%, '징병제 유지'에 35%가 찬성하면서 '모병제 전면 도입'이 1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60대 이상은 '징병제 유지'에 40%, '모병제 전면 도입'에 25%가 찬성하면서 '징병제 유지'가 15%p 앞섰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