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연일 불거지는 격리장병 부실급식 논란으로 군 당국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관련 제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파주 육군 부대에서 격리장병에 부실급식이 지급됐다는 제보가 나왔다.
2일 SBS 보도에 따르면 파주 모 육군부대에서는 휴가에서 복귀한 뒤 격리 중인 장병 50여명에게 이른바 '부실급식'을 지급했다.
[사진=SBS 뉴스 캡처] |
제보자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비닐로 싼 식판 위에 밥 한 덩이와 멸치볶음, 생선튀김 한 조각이 식사의 전부였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비닐로 싼 식판 위에 밥과 김치, 콩나물 무침, 생선조림 한 조각만이 격리장병에게 지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보자는 "국이 나오기는 했지만 건더기가 거의 없는 맹탕이었고, 배식 순서가 늦은 병사는 그마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해당 부대에서 제보자를 찾기 위해 병사들의 휴대전화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육군은 "장병 급식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자 색출 시도 등에 대해선 "부대 차원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후 정성을 다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부대 내 격리장병에 대한 급식은 1인 격리의 경우 개별 포장된 도시락을 제공하며, 동일집단 격리의 경우 격리시설 앞까지 보온 용기에 담아 급식을 전달한 후, 격리시설 내에서는 병사들이 자율배식하거나 자체적으로 배식조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며 "이러한 급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등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급식과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식별된 사항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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