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사건과 관련,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 서욱 국방부 장관까지 지휘라인에 포함된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서욱 장관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는 뉘앙스로 답변했다가 추후 이를 변경하며 혼란을 부추겼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간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6.01 yooksa@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 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언급한 '최고 상급자'에 서욱 국방부 장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지휘라인이라고 하면 다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잠시 후 "배제하지 않는다는건 상급 지휘관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어디까지 포함이다 그런 범위보다는 상급 지휘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조사대상에 서욱 장관까지 포함된다는 것으로 해석되자 내놓은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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