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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다소 어렵게 출제된 6월 모의평가"…새 유형에 시간관리 어려웠다

기사등록 : 2021-06-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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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방송교재 연계율 70%→ 50% 축소
연계 방식도 간접으로 전환, 내용 파악해야 문제풀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문·이과 통합'과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개편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와 다르게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져 정확한 난이도 측정은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했거나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1.06.03 pangbin@newspim.com

우선 국어는 2022학년도 수능 체제에 맞게 공통 34문항, 선택 11문항 형식으로 출제됐다. 문학 영역에서는 현대 소설 '무사와 악사(홍성원)', 고전소설 '채봉감별곡(작자미상)', 고전 시가 '율리유곡(김광옥)', 현대시 '대장간의 유혹(김광규)'이 EBS와 연계해 출제됐다.

앞서 기출됐던 수필 '조어삼매(김용준)'과 '연륜(김기림)'은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한시 '유객(김시습)'도 평이한 내용으로 난도는 높지 않았다.

다만 독서 영역에서 4개의 지문 구성으로 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 주제통합 지문의 글의 전개 방식 문제는 글의 내용과 전개 방식을 통합해 도표로 답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형태로 출제됐다.

화법과 작문은 기존 출제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언어와 매체 과목에서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지문 세트 문제(2문항-'한글 맞춤법의 용언 활용과 음운 변동')와 단독 문제 3문항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이 처음 적용된 수학의 출제범위는 변화가 있었다. 출제범위에서 제외됐던 기하가 선택과목으로 출제됐고, 가형에서 출제되었던 미적분이 선택과목으로 출제됐다.

공통과목의 난도가 선택과목의 난도보다 높아 문과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고, 선택 과목별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킬러문항인 미적분 30번 문항의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 가형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EBS 방송교재와의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되면서 영어 영역의 난도가 대폭 올랐다.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이 12.66%였지만, 이번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은 절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까지 직접 연계 문항(8문제)이 EBS 방송교재에서 소재 및 주제를 활용해 모두 간접 연계로 출제됐다. 일부 소재는 '달력에 의존하는 초기 시대의 농업(29번)', '스포츠 제품에 대한 감정적 반응(30번)', '친족간의 유대 관계(35번)', '수면의 역할(39번)' 등 익숙한 지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읽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였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수학에서 미적분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수험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해당 과목에 대한 극복 가능성, 학습량 등의 기회비용을 모두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다만 선택과목에서 큰 점수차가 없는 중·하위권대 학생들은 전략적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통과목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선택 과목의 난이도 차이와 응시 집단의 차이로 인해 선택 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전체 출제의 74%~76%에 해당하는 공통 과목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소장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 본인의 위치 진단, 취약점 판단, 남은 기간 학습계획의 수립, 예상 지원 가능 전형과 대학의 범위 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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