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한미 정상회담 효과로 상승세를 탔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였다. 긍정평가 이유 1순위도 한 주 만에 외교에서 코로나 대처로 바뀌었다. 한미 정상회담 효과가 끝나고 다시 국내 현안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지난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이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한국갤럽 여론조사 2021.06.04 nevermind@newspim.com |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8%/58%, 30대 44%/51%, 40대 45%/49%, 50대 45%/50%, 60대+ 33%/56%다.
특이할 만한 점은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오며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조사됐다는 점이다. 지난주 40대는 긍정평가가 49%, 부정평가가 45%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더 높게 나온 바 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4%, 부정 59%).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3%,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9%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4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0%), '외교/국제 관계'(2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5%), '전반적으로 잘한다'(3%)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 1순위가 한 주 만에 다시 '외교/국제 관계'에서 '코로나19 대처'로 바뀌었다.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됐고, 6월 1일에는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상 얀센 백신 사전예약이 당일 완료되기도 했다. 참고로, 백신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5월 19일 24시 기준 376만 명, 26일 403만 명에서 6월 2일 674만 명에 달해 최근 크게 늘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32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7%), '인사(人事) 문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4%), '북한 관계'(3%)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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