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중국의 거대 ICT기업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훙멍2를 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영어명 '하모니'인 훙멍2는 서로 다른 종류의 기기가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는 공통 솔루션이다.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화웨이가 공개한 자체 운영체계 하모니(훙멍)OS 2 [사진=화웨이] 2021.06.04 nanana@newspim.com |
훙멍2는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40', '메이트X2'와 스마트워치 '워치시리즈3', 태블릿PC인 '메이트패드' 등에 탑재된다.
이전에 독립돼 있던 기기의 하드웨어와 리소스를 통합, 개별 기기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슈퍼 디바이스로 결합한다. 개발자의 경우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 개발과 앱의 크로스 디바이스 배포를 가능하게 하여, 이전보다 앱 개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화웨이측 설명이다.
화웨이는 기존 안드로이드10 오픈소스 기반의 이무이(EMUI)에서도 활용됐던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기술을 훙멍OS에 그대로 적용했다. 다중 기기 협업 인증이 활성화되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얼굴 인식 및 단말기에 연결된 스마트워치가 본인이 착용한 스마트워치와 동일한지 확인하는 특별 점검을 통해서만 휴대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화웨이는 훙멍OS 2 발표를 계기로 사용이 더 많은 기기들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기업들을 포함해 화웨이 훙멍OS 생태계에 포함된 제휴 협력사가 스마트 하드웨어 기기 기준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날 훙멍OS 2 발표회에서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 드론업체 SZ DJI 테크놀로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 스와치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해 스마트 단말기에 하모니 OS 모바일 생태계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CEO는 "훙멍OS2 는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IoT 기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와 차별화된다"며 "더 많은 파트너 및 개발자와 협력하여 번성하는 훙멍OS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연말까지 훙멍OS를 탑재한 스마트 단말기 수량이 총 3억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연내 중국에서 100개에 달하는 자사 제품들이 훙멍OS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사 구형 폰들도 하모니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