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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분기 경제성장률 1.7%…금리인상 빨라지나

기사등록 : 2021-06-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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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속보치보다 0.1%p 상향 조정
민간소비 1.2%, 수출 2.0% 성장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 4%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1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 보다 0.1%포인트(p) 오른 1.7%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4% 성장 달성에 가까워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7% 성장했다.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지난 2020년 3분기(2.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질 GDP는 지난해 3분기 2.2%로 증가 전환한 뒤 4분기 1.1%, 올해 1분기 1.7%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앞서 1분기 성장률이 1.3% 이상을 기록하면 GDP 레벨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8% 증가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전문 건설이 늘어 0.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와 교육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1.2%,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내수와 민간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내수 기여도가 1.9%p로 전분기(-0.5%p)보다 큰 폭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며 "경제주체별로는 민간이 0.9%포인트에서 1.3%p로, 정부가 0.2%p에서 0.4%p로 기여도가 확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GDP가 4%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국장은 "1분기 GDP가 1.7%이기 때문에 2~4분기 0.6%대 후반 정도 되면 4%가 되고, 0.7% 중반에서 0.8% 근처만 되도 4.1~4.2%가 나온다"며 "1분기 성장률이 속보치 대비 0.1%p 상향조정 된 0.7%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4.0%로 상향조정될 수 있는 기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1.3% 성장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1%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9% 늘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9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늘어나면서 명목 GDP 성장률 1.9%를 상회했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4%로 2016년 1분기(2.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총저축률은 37.4%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이 최종소비지출(1.8%)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0.3%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0%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한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4%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는 8월 성장률을 수정 전망할 때 현 전망(올해 4%, 내년 3%)만 유지해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한 후 "연내 금리 인상 여부는 경제 상황 전개에 달려 있다"며 금리 인상 논의에 불을 붙였다. 그는 "서둘러도 안 되지만 (금리 인상이) 지연됐을 때의 부작용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질서 있는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고심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11월보다 앞서 10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빠른 금리 인상을 용인하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낸 만큼, 이 총재가 11일 한은 71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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